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다녀와서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의 예비소집을 다녀왔습니다.
2023년 1월의 첫주간에 학교별로 각기 다른 일정으로 약 이틀간 진행 되는 예비소집입니다.
예비소집일에는 취학통지서와 예비초등학생인 아이와 함께 학교에 방문해야 합니다.

학교 교정에 들어서니, 예비소집일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동선에 따라 이동하면, 취학통지서를 접수하는 곳이 나옵니다.
학교 건물안에 처음으로 들어서보는 오늘은 참 기분이 묘합니다.
이 학교에서 아이가 즐겁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6년간 잘 마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해봅니다.

취학증명서를 제출하면서, 선생님께 아이도 인사를 시키는 자리가 간략히 2분 내외로 있는듯 합니다.
학교 설명이 기재된 책자를 배부해 주시는데, 이 책자 안에는 우리 아이가 가게 될 학교의 전체 정보가 상세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선생님과 인사를 마치고, 취학증명서 제출도 완료했다면 이제 귀가를 하면 됩니다. 정말 빠르죠?
귀가하기 전에, 학교 1층 복도를 걸어보면서 아이가 사용하게 될 화장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아이가 다닐 학교는 역사가 오래된 곳이고, 건축 연수도 상당한 곳이라 화장실의 구조는 참 평범함 자체 였습니다.
다만 인테리어와는 별개로, 시설 자체는 깔끔하고 깨끗했고, 불쾌한 냄새도 나지 않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아이가 꼭 가게 될 중요한 시설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기에, 화장실은 꼭 들러보고자 했는데 다행히 실제로 구경하는 것이 가능했네요.
급식실 등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허락치 않아서 방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비어있는 교실이 잘 잠겨있는 상태여서 창문으로 빼꼼히 구경을 했습니다.
개인 사물함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책상들도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청소상태도 좋았구요.
코로나가 심했을 때에는 아마도 투명 아크릴판들이 책상위에 놓여있지 않았을까 상상해 봤습니다.
지금은 모두 치워져있는 상태입니다.
천정에 보이는 하얀색 판넬들이 바로 석면입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에 해당하는데요.
제가 학교다닐 수십년전에도 저 석면천장은 설치되어 있었는데, 서울의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저 천정과 같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70%에서 석면자재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석면제거공사를 하겠다는 계획도 있던데, 빠르고 안전하게 석면이 제거되기를 바래봅니다.

집으로 돌아와 학교에서 배부해 주신 학교설명책자를 상세히 읽어봅니다.
정말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는데다, 예비학부모인 저에게는 생소한 내용이 많기 때문에 한장 한장 빠트림없이 잘 읽어야 합니다.
올해부터는 신입생들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학교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용품들을 추가로 학교차원에서 지원해 주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새학기에 학부모가 가정에서 구입해야 하는 물품은 실내화와 실내화주머니 뿐이네요.
학교에서 지급하는 학습준비물이 다양하게 나열되어 있으니, 이 물품들은 미리 사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책자에는 학사일정도 안내 되어 있습니다.
1학년의 입학식은 3월 2일에 진행되고,
여름방학이 언제 시작되는지, 언제 개학을 하는지도 미리 안내가 되어 있네요.
일정을 보니 아이들이 한창 더울 8월에 학교 등교를 하게 되는 일정 같습니다.
겨울방학도 미리 안내가 되어 있는데요, 참고하면서 일년의 계획을 세우면 좋겠습니다.
방학기간과 학사일정은 학교별로 차이가 있으니 각자의 학교의 안내에 따르면 되겠습니다.

교육과정에 대해서도 안내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된 1학년 아이들은 3월의 첫 2주간 적응기간을 갖게 됩니다.
등교시간과 하교시간이 별도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에는 학교생활에 대해서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친구들을 사귀고, 내 책상을 지정받아 내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구요,
아마도 급식실의 위치와 배식을 받아 밥 먹는법, 교무실, 도서실, 특별활동실 등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과, 화장실 사용등에 대한 안내가 있을듯 합니다.
지금까지 엄마 아빠의 품에서 보호받고 챙김 받으며 자라온 아이들에게, 이 2주간의 시간은 정말 큰 도전의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2주간의 학교 적응기간을 마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는 날은 3월 중순이 되겠습니다.
이때부터는 교과서를 사용해 책을 펼치고 공부를 하는 수업시간이 시작되겠지요.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를 다시한번 간절히 응원합니다.
책자 한켠에는 학교 전화번호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쥐어주지 않아야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 같은데요,
특별한 상황을 선생님께 알려드리고 양해를 구하기 위해서는 전화번호도 잘 알아두어야 할것 같네요.

학교생활 시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학교 적응기간이 끝난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하는 3월 중순부터 이 시간표에 따라서 수업을 하게 됩니다.
등교후 바로 1교시가 시작되고, 쉬는시간을 10분씩 가지면서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점심시간은 40분인데요, 보통 우리 아이가 집에서는 밥을 아주 천천히 여유롭게 먹었다면 이제는 학교에서 40분의 시간을 잘 활용해 배식을 받아 밥 먹고, 정리한 뒤 교실로 돌아가는 그 시간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을 해둬야 할것 같네요.
밥을 약 30분 이내로 적정량을 먹도록 해야 겠습니다.

별도의 시간을 내어 학부모 오리엔테이션도 가지게 됩니다.
이때 지정된 방법(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교육과정과 학교생활 등에 대한 안내를 학부모들에게 제공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계획하는 아이들의 교육방침과 목표, 핵심가치들도 책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 스포츠활동, 독서토론 이라는 세가지 방향으로 핵심역량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표이네요.
3학년에서 4학년 기간동안에는 생존 수영교육을 실시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돌봄교실 입반 신청 안내도 책자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오후 돌봄교실은 방과후에서 저녁7시까지 학교 교실에서 머물며 특별활동과 과제, 독서 등을 하는 것인데요
신청서를 돌봄교실 접수 기간에 제출하고나면, 2월 말 경에 반배정 발표를 개별 통보 받게 됩니다.
돌봄교실 입반 순위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제한적인 인원을 입반 시키다 보니 어쩔수 없이 순위를 두고 운영하는 듯 합니다.
1순위는 저소득층, 2순위는 한부모가정, 3순위는 맞벌이가정 순입니다.
이밖에도, 핸드폰의 어플을 통해서 다양한 학교소식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엠스쿨 이라는 어플을 설치하고, 아이가 다니게 될 학교 또는 관심학교의 소식을 구독하면 학교의 대내외 활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에는 e알리미 어플을 설치하여 학교생활에 대한 알림장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별로 조금씩 다르게 운영되니, 각 학교에 맞는 알리미 어플을 통해 적절한 소식을 정확하게 제공 받으시길 바랍니다.
2023년도 초등학교 1학년 모든 아이들의 건강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응원하면서,
예비 학부모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