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초등학생의 홈스쿨링 선행학습하기
이제 3개월 뒤엔 입학식을 하는 저희 아이를 위한 공부 기록입니다.
함께 하실 분들은 아이만의 성향과 수준 등을 잘 파악하시고 이보다 빠르게 또는 느리게 진행하시면 됩니다.
일단 첫번째 단계는
예비 초등학생이 될 내 아이의 수준 파악하기
내 아이의 학습능력, 그리고 현재 학습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홈스쿨링에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죠)
저는 다음의 영역에서 아이의 수준을 확인해볼 계획입니다.
1. 한글 (쓰기, 읽기, 어휘력)
읽기는 이미 오래전에 독립한 아이입니다. 다만, 그냥 소리를 내어 술술 음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있는 어절을 끊어가며 소리 내어 읽는 능력, 그리고 동시에 그 의미를 이해하고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쓰기의 경우는, 운필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글씨를 쓰는 가장 기본이 되겠습니다. 바른 자세로 연필을 잡고, 팔과 목의 각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종이를 왼손으로 받쳐 잡고 글씨를 쓰는 것이 일단 쓰기의 기본이 되겠습니다. 이때 연습은 색연필을 가지고 시작하고, 그다음엔 4B 연필을, 운필력이 충분히 생겼을 때에 2B 연필로 넘어가면 좋습니다.
운필력이 안정적으로 밑받침 되었다면 그다음에는 음절단위로 쓰기 연습을 합니다. 받침이 없는 음절부터, 받침이 있는 음절까지 모두 커버해야겠죠. 음절을 쓸 수 있게 되었다면 그다음 과정으로는 단어를 받아쓰는 연습입니다. 그 이후, 단어끼리 연결된 간단한 어절을 받아쓰다가, 다음에는 완전한 문장을 받아쓸 수 있는 준비를 해주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이가 5살일때부터 운필력을 길러주는 연습, 그리고 6살 때부터 단어를 받아 쓰는 연습, 7살 시작할 무렵에는 문장을 받아쓰는 연습을 시켜주었습니다. 7살(올해) 시기에는 시중에 판매하는 다양한 받아쓰기 문제집을 통해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데, 요즘 책들이 얼마나 잘 구성되어 판매되는지 놀랍고도 감사했답니다.
어휘력은 요즘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부분인데, 어휘력을 키워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은 책 읽기입니다. 특히 문학책(동화, 동시, 창작 등)을 읽을 때 어휘력이 발달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개인적인 경험입니다) 문학책만 접하면 안 되고요, 비문학 책을 함께 접하며 학습용 어휘들도 익혀주어야 합니다. (보통 한자어가 많습니다)
2. 한자
한자는 올해 급수시험을 응시할 준비하고 있습니다. 8급 또는 7급을 응시해 볼 생각인데요. 이제 한자공부를 한지 꼬박 1년정도 된 듯합니다. 교재는 아주 쉽게 쿠팡에서 제가 원하는 디자인의 구성을 선택해 구입을 했었습니다 (글씨가 아주 크고 직관적으로 심플한 교재를 선호합니다) 운필력이 많이 잡혀있는 아이이기에, 한자 공부에 재미를 붙여주기 위해 붓펜을 사용했습니다. 붓펜으로 힘주기, 삐치기 등의 여러 가지 한자만의 매력을 맛보고 나니 요즘은 한자공부를 제일 재미있어합니다. (붓펜 사용을 경험해보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운필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만 붓펜을 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3. 수학
수학은 여러가지 영역이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요. 수학에 욕심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아이에게 연산만 시키시지 말고 도형(기하학의 기초)을 접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입체도형도 접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기초를 다지는 길은 7살 나이에서는 어렵지 않습니다. 매일 일정 분량을 해내는 꾸준함+적절한 교재이면 이 나이에는 딱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아이의 경우, 3살때부터 가베 세트를 집에 갖춰두고 수시로 가지고 놀기로 개수/도형/분류 등을 접하기 시작했습니다. 5살에는 개수에 대한 개념, 6살에는 연산, 7세에는 연산과 사고력, 도형, 규칙 등을 골고루 접하고 있습니다. (학원은 아직 다녀본 적이 없네요...)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지금 초1 수학의 심화 및 사고력 문제집을 풀면서 1학년 수준을 더 탄탄하게 다지기 과정인 것 같습니다.
4. 영어
영어도 여러가지 영역이 골고루 갖춰져야만 비로소 실력이 발휘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학문이자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네 가지 영역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더더욱 균형을 잘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영어의 시작은 듣기입니다. (듣기만 따로 떼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죠, 보통 듣기 + 읽기 서포팅이 같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읽기는 아주 쉬운 책부터 엄마표로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말하기는 화상영어를 통해서 6살때부터 경험을 쌓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말하기의 두려움을 없애주기 위함입니다. 일단 저희 부부는 둘 다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일찍이 bi-lingual로 키우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모국어를 탄탄히 길러준 뒤, 영어는 ESL로 키워야겠지요. (English as Second language) 이제 화상영어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적절한 플랫폼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젠 단어로만 대답하는 수준에서 문장 형태로 대답하는 수준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쓰기는 지금 영어단어 외우고 쓰기 정도의 수준으로 연습하고 공부하는 중입니다. 일단 책 보고 따라 쓰기 정도만 하는 것도 지금은 난이도가 있는 상태이고요. 에세이나 일기를 쓰는 수준이 되려면 지금부터 최소한 6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차차 준비시켜줘야 하는 영역이 되겠네요.
수학과 영어만 얘기 하더라도, 풀어놔야 할 이야기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아마도 엄마로서 내 아이에게 해줘야 하는 관심과 열정, 액션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습니다.
더 부지런하게, 전략적으로 아이의 빈틈을 메워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는 중입니다.
사실 아직 꺼내지 않은 과목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저희 아이와 함께 하거나 과외로 보충해 주고 있는 음악, 미술, 체육, 과학 등의 분야입니다.
오늘은 2023년도 플래너를 주문하려고 합니다.
단기적 목표,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또 매일매일 이루어낸 한걸음 한걸음을 모두 효과적으로 기록하기 위함입니다.
다음에는 각 과목별로 제가 앞으로 아이에게 해주고자 하는 계획들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블레어의 인사이트